[즉시분석] 중앙백신, 양돈 백신으로 '성장'

중앙백신이 상승세다. 6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중앙백신은 전일 대비 4.1%(700원)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백신은 전일(이하 거래일 기준) 8% 상승 마감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앙백신이 속한 생물학적제제시장의 전체 판매금액은 지난 2010년 1399억원에서 지난해 202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0%다. 중앙백신의 매출액은 2010년 161억원(이하 개별 기준)에서 지난해 24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6%다.



중앙백신은 지난 2012년부터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1년 156억원에서 2012년 193억원으로 늘었으며, 2013년 243억원, 지난해 296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2012년 양돈백신 부문 매출액이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후 2013년엔 구제역 백신 매출이 신규로 53억원이 발생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구제역 백신 매출액은 지난해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탕박 가격(전국 평균 기준)은 지난 2014년 1월 2일 KG당 3313원에서 꾸준히 높아져 작년 하반기부터 주로 4000~6000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돼지고기 가격 강세로 사육두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 탕박: 도축과정에서 돼지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물을 분사하여 털을 뽑은 상태

전국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해 6월 말 968만 마리였지만, 9월 말 996만 마리, 12월 말에는 1009만 마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돈 수도 91만 마리에서 93만7000마리로 늘었다. 모돈은 새끼를 낳는 용도로 사육되는 어미돼지로, 모돈 수의 증가는 향후 돼지 사육두수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는 중앙백신의 양돈백신 및 구제역 백신 영업활동에 긍정적이다.



신제품 기대감도 있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교보증권에 따르면 중앙백신은 올 3분기 돼지유행설사병(PED) 백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PED는 모든 연령대의 돼지에서 발병하며, 설사, 식욕부진, 구토, 탈수를 일으킨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폐사율은 평균 50%다. PED는 기존에 일본에서 수입했으나, 중앙백신의 개발로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백신은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9000만원으로 8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억5800만원으로 90%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원재료 관련 비용(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 + 재고자산의 변동)이 3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한 영향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PED 백신 허가단계에서 일부 제품을 폐기했다.

중앙백신의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