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에스엔텍,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업체

에스엔텍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를 만든다. 2004년 6월에 설립돼,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6월 26일 상장됐다.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 6500원보다 53% 높은 1만원에 형성됐고, 상한가를 기록해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2일 종가 9030원은 상장일 종가 대비 30%, 시초가 대비 10% 내렸다.

▷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에스엔텍의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장비인 진공합착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저온 증착 공정 장비(NPS, New Plasma System), OLED 패널 이송장치(Transfer)다.

진공합착기는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LCD, OLED 등)를 진공 상태에서 붙여주는 장비다. 레진을 이용해 패널의 전면을 붙인 후 자외선(UV)으로 레진을 단단하게 만든다.

기존에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패널의 가장자리를 붙이는 방식(Air Gap 본딩 방식)은 패널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고 공기층으로 인한 빛의 산란이 발생한다. 공기층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것이 다이렉트 본딩 방식이다. 다이렉트 본딩 방식은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의 전면을 붙이는 방식인데, 광학용 테이프를 이용한 방식(OCA 본딩방식)과 레진을 이용한 방식(OCR 본딩방식)으로 나뉜다. 에스엔텍은 이 중 OCR 본딩방식의 장비를 생산한다. OCA 방식은 테이프에서 빛의 산란이 발생하고 패널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반면 OCR 방식은 빛의 산란이 적고 두께도 상대적으로 얇은 장점이 있다.



NPS 장치는 패널에 투명전극을 증착(금속 등을 기화시켜 물체 표면에 입히는 작업)시키는 과정을 100도 이하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보통 투명전극을 얻기 위해서는 300도 이상의 고온 공정을 거쳐야한다. 디스플레이 소재의 경우 열에 약해 이 공정이 아닌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하는 한계를 NPS 장비를 통해 극복할 수 있게 됐다. NPS 기술은 에스엔텍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앞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OLED 이송장치(Transfer)는 공정 중에 OLED를 이동시켜주는 장치다. 수분과 산소에 취약한 OLED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적절한 습도 및 산소농도를 유지한다. 특히 에스엔텍은 면적이 큰 OLED를 운반할 수 있는 이송장치를 개발했다.



▷ 진공합착기 비중 가장 높아... NPS 매출 확대 기대

제품별 매출비중은 2014년 기준 진공합착기가 43%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은 NPS 장비(33%), OLED 이송장치(7%) 순서다. 그 외 식각, 열처리 장비 등 기타 매출도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NPS 장비는 2014년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매출액이 두번째로 크다.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NPS 장비는 전량 수출됐다.



에스엔텍의 주요 매출처는 LG전자다. 2015년 1분기 기준 69%의 매출이 LG전자에서 발생했다. 2013년에는 61%, 2014년에는 32%로 매출비중은 변동이 큰 편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 매출 변화로 인한 영향이 크고, LG전자향 매출 금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매출액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NPS 장비 매출이 발생한 영향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2013년에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2014년 증가 폭이 높게 나타났다. 2013년에는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오히려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11.9%, 2015년 1분기 16.1%다.



▷ '14년 연간 실적 기준 PER 15.1배

에스엔텍은 지난달 26일 상장해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3월 23일 발표한 2014년 감사보고서와 2일 종가(903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