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씨디, 수주 집중...실적 개선되나?

9월 결산 법인인 아이씨디가 2분기(2015년 4월 ~ 6월)에 대량 수주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아이씨디는 전일 대비 4.3%(280원) 오른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씨디는 삼성디스플레이와  AM-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억15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0.8%에 달하고, 계약기간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다. 아이씨디는 9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아이씨디는 공시기준으로 올해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두 2분기에 수주한 것으로 계약금액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87.8%에 달한다. 특히 지난 4월 장비수주 공시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고, 지난해 7월 공시는 지난해 유일한 계약 공시다.



아이씨디는 지난 2011년 이후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축소하면서 매출액이 급감하고 했다 특히 2013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76억원으로 90.6%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는 중국업체들이 주도를 하고 있는데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BOE는 지난해 10월 LTPS OLED 공장에 220억위안(약 3조868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CSOT는 중국 선전에 옥사이드 방식 8세대 OLED 라인을, 우안에 6세대 LTPS OLED 라인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를 재개하며 플렉서블 OLED를 비롯해 OLED TV 패널 투자를 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올해 OLED 설비투자에 1조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씨디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도 돋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아이씨디가 보유한 순현금은 18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6.7%에 달한다. 또한 부채비율은 12.4%, 유동비율은 507.3%로 재무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