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일야’

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리스크가 기대수익률 대비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일야'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이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했다.

일야는 브렛 스탠리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 5월 14일에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로 10%를 넘는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9일 종가 기준 6배로 20배보다 낮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9억원으로 순이익 36억원보다 많다.

▷ 휴대폰부품 제조 기업

일야는 1978년 설립된 휴대폰부품 및 휴대폰부품 금형 제조업체다. 설립 당시에는 중대형 사출 제조부문이 주력이었으나, 2006년부터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인 휴대폰부품 전문 업종으로 변경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2년에 상장했다.

일야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제조한다. 일반적으로 직접적인 제품마케팅은 하지 않고 매출은 고객사의 휴대전화 판매와 생산물량에 따라 좌우된다. 이 때문에 매출과 휴대폰시장 성장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

고객사와의 계약이 이루어지면 일야에서는 부품설계를 한 후 금형설계 및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한 금형은 사출성형에 들어가고, 외관증착 후 UV코팅을 한다. UV코팅이란 자외선에서 나오는 356mm 파장을 이용하여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표면을 보호 및 강화하는 코팅을 뜻한다.

UV코팅이 끝나면 EMI공정에 들어간다. EMI공정은 휴대폰 케이스 내측면에 필요부위를 도체로서 증착하는 공정을 말한다. EMI공정이 끝난 후 구매한 부품과 함께 완제품을 조립한다. 이렇게 일야에서는 금형과 휴대폰부품이 연결된 일괄생산체제로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납기기간을 단축시키고,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림] 일야 일괄생산 과정



(자료: 아이투자, 일야)

일야는 지난 1분기에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주력 제품이 성숙기 진입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76% 늘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감소하며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매출원가는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판관비는 13억6000만원으로 0.5%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일야는 원가절감 및 재고물량 최소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