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포비스티앤씨, 기관 '사자'..왜?

포비스티앤씨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최근 기관 투자자가 '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2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7% 오른 2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기관은 이 회사 주식 약 44만4300주(지분 1.1%)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간(3.19~6.19) 누적 순매수량은 61만7000여주(1.6%)로 늘었다. 올 들어 앞선 3개월 반 동안(1.1~3.18) 13만1400여주(0.3%)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3개월 '사자'를 전환했다.

기관 순매수는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진행되고 잇다. 포비스트앤씨 주가는 연초 1725원에서 현재 2650원으로 53% 급등한 상태다. 1월초 상승세를 보인 후 한 동안 횡보하다 지난 5월 26일부터 상승세를 재개했다.



포비스티앤씨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1분기 이 회사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고, 영업이익은 5% 감소한 30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2% 줄어든 23억4900만원이다. 지난해 동기의 별도 기준 매출액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기저효과, 종속기업의 실적 부진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비스티앤씨가 지속한 꾸준함은 눈길을 끈다.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 5년간(2010~2015년)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01억원으로 2010년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90% 확대됐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81억원으로 80% 늘어난 상태다.



이는 주요 사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MS)의 국내 교육기관 유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데다, 2014년부터 '어도비(Aodbe) 제품의 유통 매출'이 가세한 덕으로 풀이된다.

포비스티앤씨는 2005년 한국MS사의 교육기관 총판권을 획득한 후 독점 판매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엔 어도비사와 교육기관용 총판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됐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비 관련 매출액은 8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사업 확장을 지속했다. 지난 2012년엔 한국MS사의 상업용총판 업체인 디모아를 인수했다. 2013년엔 어도비 유통 시장에 진입하고, 유아초등교육컨텐츠 업체인 지니키즈를 인수했다. 현재 지분율은 디모아가 79.2%, 지니키즈가 88.6%이다.

디모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지만, 순이익은 81% 늘어난 1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니키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19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고, 순이익은 3억5700만원 적자로 손실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17배와 15.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