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NICE평가, 미래에셋자산 신규보유...배경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NICE평가정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8일 오전 9시 25분 현재 NICE평가정보는 전일 대비 0.3%(30원) 오른 8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기준 NICE평가정보 지분을 5.04%(306만709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NICE평가정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지분율 5.05%) 등 2곳이 됐다.

기관들은 NICE평가정보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33.4%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개인신용정보(CB)사업 매출액이 544억원으로 31.5% 증가하는 등 기업정보사업, 자산관리사업 등 사업 전부분에 걸쳐 성장을 했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최근 정부는 정책적으로 TCB(Tech Credit Bureau, 기술신용평가기관)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TCB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기술력을 평가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기술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출범한 기술신용평가기관이다. 기술신용평가는 기술을 인정받은 기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기술 금융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신용대출은 17조8000억원(2만9000건)에 달했으며, 정부는 2016년에 7만개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대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에서 지정한 TCB는 NICE평가정보,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 이크레더블 등 4곳이다.

또한 NICE평가정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Fin-Tech) 관련주로도 언급되고 있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결제, 모바일송금 등 IT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되어 진화된 신기술을 의미한다. 현재 정부는 핀테크 활성화 및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을 위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인터넷은행 등을 통한 대출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신용정보조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NICE평가정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에서 내다본 올해 NICE평가정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3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NICE평가정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