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주철관, 주가↓ 외국인 지분↑ ‘눈길’

최근 한국주철관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시 23분 현재 한국주철관은 전일보다 9.9%(1600원) 오른 1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장중 한때 2만4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한국주철관은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1만6100원으로, 최고가 대비 35% 하락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35%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날보다 0.48%P 높아졌다.



3월 결산법인인 한국주철관은 최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2014년 4월 ~ 2015년 3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개선 이유로 연결대상 종속회사 엔프라니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한국주철관은 상하수도용 배수관으로 사용되는 금속 파이프인 주철관을 생산한다. 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진방스틸코리아(지분율 100%)와 한국강재(100%)를 통해 구조용강관사업과 엔프라니(52%)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한국주철관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엔프라니는 비상장사이지만 1년에 한번 씩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다. 지난 2월 27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1월 ~ 2014년 12월)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2013년 대비 28% 늘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2009년 이후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언론에 따르면 엔프라니의 로드샵 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의 '피그노즈' 코팩이 타오바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면세점에도 입고됐다.

실제 엔프라니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국주철관 또한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분기보고서를 참고하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한국주철관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