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성홀딩스, 외국인·기관 '사자'..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성홀딩스를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1% 내린 1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5.15~6.15)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만5100여주(지분 0.2%)를, 기관은 10만6900여주(0.7%)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순매수량은 외국인이 7만4100여주(0.5%)로, 기관이 약 22만9000주(1.4%)로 각각 늘었다.

두 매수 주체가 '사자'를 지속 중인 가운데 주요 종속기업인 대성에너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성홀딩스는 대성에너지 지분 64%를 보유 중이다.

대성에너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09년 173억원에서 2010년 395억원으로 껑충 뛴 후, 지난해 422억원으로 늘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약 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해 137억원으로 2010년 대비 51% 급감한 상태다.

손익계산서 항목인 영업이익이 감소해 회사 영업이 부진했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은 그 동안 꾸준했던 데다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했다. 이는 공급량 확대를 위해 가스배관 투자가 선행되는 도시가스 사업의 특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성에너지의 도시가스 공급 가구수는 98.3만으로 2010년 말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감가상각비는 44% 증가해 지난해 2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형자산감가상각비는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인 285억원의 85%에 해당한다.



자산가치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성홀딩스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서울도시가스 주식 113만(지분 22.6%)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 보유 지분의 시가(14만2000원) 평가액은 1604억원으로 현재 대성홀딩스 시가총액의 78%에 해당한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2년부터 250원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현재 주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1.97%다. 주요 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약 1.6%)를 약간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