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파라텍, 외국인 매수..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파라텍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12시 2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52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개월간(5.12~6.12) 이 회사 주식 5625주(지분 0.1%)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1.2~6.12) 순매수량은 7만9460여주(0.7%)로 늘었다. 현재 시가총액이 570억원 가량으로 규모가 작은 편인 데다, 최근 120일간 일평균 거래금액이 3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매수규모는 크지 않다.

외국인이 '사자'를 지속 중인 가운데 소방설비시공 매출 증가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방설비시공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관련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1% 급증한 698억원을 기록한 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파라텍 영업이익은 소방설비공사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 2012년 소방설비공사 매출은 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이에 파라텍의 매출액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8% 급감한 1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후 관련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자 파라텍의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점이 파라텍의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말 파라텍의 소방설비공사 수주잔액은 274억원이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3%와 15% 늘어난 것이다. 

소방설비공사는 건설공사에 포함돼 일괄 발주된다.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가 파라텍과 같은 소방설비공사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어 공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관련 실적이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는다. 



파라텍은 소방설비 시공과 소방기구 제조 및 도매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소방설비시공 53%, 소방기구제조도매 47%이다. 파라텍은 1973년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소방 설비 시공능력 기준 국내 2위 회사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기준 파라텍의 현재 PER은 8.1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0.84배와 10.3%이다. 연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과 자본총계로 투자지표를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