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영화금속’

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리스크가 기대수익률 대비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영화금속'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이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했다.

영화금속은 브렛 스탠리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 5월 15일에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로 10%를 넘는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일 종가 기준 7.9배로 20배보다 낮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3억원으로 순이익 84억원보다 많다.

영화금속은 1977년 생산된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주물을 제조해 자동차부품과 관이음쇠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및 관이음쇠 상품을 구입해 판매도 하고 있으나,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체적 제품으로는 배기다기관(Exhaust Manifold), 실린더 블록(Cylinder block), 바퀴 허브(Wheel hub) 등이 있다.

영화금속은 지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각각 76%, 95%씩 늘었다.

미주지역에서의 매출증가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비중이 큰 국내 매출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미주지역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 2억원에서 올해 17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판관비율이 다소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이 감소한 영향이다. 주요 원재료인 고철의 분기보고서상 가격이 kg당 31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하락했다. 코크스는 kg당 458원, 선철은 483원으로 각각 3.8%, 6.9%씩 하락했다.



판관비는 3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여비교통비(62%,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포장비(33%), 임차료(24%) 등의 부문이 증가했고, 하자보수비가 새로 4억원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매출총이익 증가율에는 못 미쳐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 증가 정도보다 더 크게 개선됐다.



영업외손익도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이 1억4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8% 줄었고, 지난해 1분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유형자산처분손실 2000만원과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손실 1억원이 올해에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영화금속은 연환산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2008년도부터 20배 이하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최근 4년간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브렛 스탠리가 주로 살펴본 기준을 몇 년간 충족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