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신시스템, 주가↓·외인'Buy'...매력있나?

우신시스템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신시스템의 주가는 지난 4월 10일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573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종가는 3335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42% 가량 낮은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부터 전일까지 40만788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73% 해당하는 수치다.

우신시스템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차체 자동용접 설비'를 국산화한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10%(세계 5위, 아시아 1위)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우신시스템은 매출액의 73%를 수출에서 거뒀다. GM, 포드, 벤츠, BMW 등 30개국 40여 개 이상 완성차 업체가 이 회사의 고객이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그룹에 설비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우신시스템은 다양한 매출처를 바탕으로 수주계약을 늘렸다. 수주계약금액은 지난 2009년 기준 1155억원에서 지난 2011년 2044억원, 지난해는 28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점차 늘었다. 지난 2009년 606억원에서 지난 2012년 1330억원, 지난해는 257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시설투자로 수주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3공장과 4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3공장은 지난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며, 4공장은 하반기부터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신시스템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분기 우신시스템의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45%씩 감소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34억원으로 45% 늘었다.

차체설비부문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부문 매출액도 262억원으로 3% 줄었다. 매출액 감소에도 판관비는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판관비는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수출제비가 7억7000만원으로 91% 증가했다. 이 밖에 지급수수료, 기타비용 등이 늘었다.



기타수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중 우신시스템은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던 셀트리온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26억원이 기타영업외수익에 계상됐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우신시스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