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엘, 주가↓·외인'Buy'...실적은?

에스엘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에스엘은 전일과 같은 1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에스엘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중 9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총 17만5605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1%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종가기준 1만9900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현재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대비 9%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에스엘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주력제품인 차량용 전조등, 샤시부품 등을 현대기아차그룹, 한국GM 등에 주로 납품한다. 전조등의 경우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65.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헬라, 프랑스 발레오, 일본 고이토 등과 함께 세계 6대 전조등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현대기아차그룹 비중은 65%, GM은 27%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에스엘의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18%, 지배지분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2%씩 늘었다.



중국과 북미 등의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중국 매출액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인도는 352억원으로 18%, 북미는 1202억원으로 1%씩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1006억원으로 10% 감소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감소로 국내 매출액은 줄었으나, 북미GM, 중국업체의 수주가 확대되면서 관련 국가 매출액은 늘었다.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 1분기 판관비는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34억원이 발생했던 지급수수료가 지난 1분기는 5억6000만원 환입되면서 전체 판관비가 감소했다. 이 밖에 운반비, 포장비 등의 비용이 줄었다.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폭은 낮았다. 지난 1분기 기준 관계기업지분법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관계기업인 에스엘라이팅(보유지분율 21.67%)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 밖에 에스엘서봉(34.28%) 등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에스엘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5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일 종가기준 코스피지수의 PER은 16.15배, PBR은 1.09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