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교, 외국인이 연일 사들이는 배경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사들이고 있는 대교가 주목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대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교 주식은 총 30만7776주로, 발행주식수의 0.36% 규모다. 같은 기간 대교 주가는 8000원 ~ 9000원 사이를 대체로 기록했다.



이에 앞서 최근 대교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대교에듀캠프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순이익은 –2억92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교에듀캠프는 방과후 학교 사업을 한다. 최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를 정리하면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흑자 전환했다. 이에 더해 미국 법인인 대교아메리카 등 적자폭이 줄었다. 해외 법인 또한 수익성이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대교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교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11개 분기만이다. 중국어 교육 브랜드 ‘차이홍’ 회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4% 늘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대교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차이홍’ 회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중국 교육부 산하기관인 중국국가한판과 설립한 ‘차이홍 공자학당’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홍 공자학당은 세계에서 유일한 영리법인 공자학당으로, 국내 HSK시험 실시 및 강사 인증시험 운영 등 업무를 담당한다.

눈높이 학습지 또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정부의 보조금 지원 사업(바우처 사업)이 종료되면서 올해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정부 바우처 사업이 종료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러닝센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2017년 말엔 8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대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