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비앤지, 4%↑...6년만 증권사 리포트 ‘눈길’

6년 만에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내놓은 우진비앤지가 강세다. 28일 오전 9시 38분 우진비앤지는 전일보다 4.4%(330원) 오른 7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7일_ 현대증권은 우진비앤지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2009년 4월 20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리포트를 제출한 뒤, 약 6년 만이다.

특히 현대증권이 우진비앤지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해 더욱 주목된다. 종전까지 우진비앤지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현대증권은 우진비앤지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 1만400원을 제시했다.

우진비앤지는 동물의약품 제조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의 대부분(78.5%)이 동물의약품에서 발생한다. 이외 인체용의약품(7.3%), 상품(14.2%)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현대증권은 우진비앤지의 증설에 주목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18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7월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충남 예산에 백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물의 병을 예방하는 생균제 부문에 병을 치료하는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3년 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진비앤지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 국제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규격에 맞는 설비를 신축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당시 자본의 23%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신공장 완공 후 우진비앤지의 수출 금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2008년 수출 매출액은 1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엔 7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에서 36.8%로 높아졌다. 지난해 수출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엔 피부재생 생산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부재생 생산균주는 주로 당뇨성 족부궤양, 화상, 창상 등의 상처 부위 최소화와 피부재생 의약품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피부장벽 손상과 각질 재생 주기를 정상화해 피부탄력 및 늘어진 피부 회복을 돕는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피부재생 생산균주로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수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우진비앤지의 올해 매출액은 303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7%,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우진비앤지는 시설투자 내용을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 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설투자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우진비앤지 주식 8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기관투자자에 매각, 35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금액으로 밝힌 3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많지는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은 6억2747만원이다.

최근 우진비앤지는 부진한 실적을 거둬, 앞으로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지도 투자자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1분기 우진비앤지 매출액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