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청보산업, 대규모 공급계약 '눈길'

청보산업이 대규모 공급계약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9시 6분 현재 청보산업은 전일 대비 4.8% 내린 2555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청보산업은 GM do Brasil Ltda.와 214억원 규모의 수동변속기 부품(Engage Piec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87%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15년 5월 23일부터 2019년 12월 1일까지다. 이에 전일 장중 한때 청보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하락, 3.6%(95원) 오른 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GM브라질에서 사용하고 있는 Engage Piece는 독일 업체(OPEL)가 공급했으나, 청보산업에 있는 전용가공기를 통한 생산으로 단가인하가 가능해 전량을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매년 40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턴 보그워너(Borg Warner) 미국에 텐셔너하우징(TENSIONER-HOUSING)을 공급하고 있다. 보
그워너 유럽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청보산업은 동일한 품목을 추가로 미국에 납품하게 됐다. 계약기간은 2014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로, 회사 측에 따르면 매년 8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HDEP 베아링 저널을 다임러 벤츠 미국과 독일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매년 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HDEP 베아링 저널은 현재 다임러 벤츠 독일에 공급중인  MDEG 베아링 저널과 유사한 품목으로, 공급량이 기존 MDEG엔진의 3배 정도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다.



즉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매년 108억원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청보산업의 연간 매출액이 240억원 ~ 2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출의 약 45%를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보산업이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청보산업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6% 급감한 12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0.2% 수준까지 하락했다. 청보산업의 영업이익은 2012년 크게 줄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럽경기 악화 영향이다. 이후 청보산업의 영업이익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규모도 연간 10억원 미만으로 적다. 여기에 재무구조도 투자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1분기 청보산업의 차입금은 116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다. 부채비율은 103%로 100%를 상회한다.

한편 청보산업은 자동차 엔진 부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타펫(TAPPET, 올해 1분기 매출비중 33.9%)과 하우징(HOUSING, 29.6%)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청보산업의 생산품목은 대부분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부품을 독자기술로 국산화한 제품으로, 국내독자 생산품(점유율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