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성화인텍, 실적 부진에도 내부자 매수 '눈길'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동성화인텍 주식을 회사 내부자가 사들여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11시 7분 현재 동성화인텍은 전일 대비 2.6% 오른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동성화인텍 박영빈 사내이사는 회사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다. 세부내역을 보면 15일에 2000주를 7160원에, 19일엔 4000주를 7257원에, 20일에 4000주를 7190원에 각각 매수했다. 1만주를 평균 7211원에 사들인 셈이다. 이 결과 박영빈 사내이사의 지분율은 0.04%가 됐다.

최근 동성화인텍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영입이익은 33% 줄어든 50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LNG선 시장이 부진한 영향이다.

동성화인텍의 주력 제품은 초저온보냉재로, 매출의 90% 이상를 차지하고 있다. 초저온보냉재란 가스를 액화시켜 운반하기 위한 필수 자재로, LNG를 초저온 상태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LNG선 시장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조선사들이 선주로부터 LNG선을 수주한 뒤 6개월 ~ 1년 뒤 보냉재 발주를 한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LNG선 발주가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2013년부터 동성화인텍의 수주잔고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동성화인텍의 수주잔고는 3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실제 올해 1분기 보냉재 사업부문 매출액은 39% 감소한 664억원을,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LNG선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유조선→컨테이너선→액화천연가스(LNG)선 순으로 발주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 증권사 따르면 인도의 게일(Gail)이 LNG선 9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고, 영국 BP Shipping은 3개의 선주사들과 최종 논의 중이다.

또한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 거래업체와 수주 지연으로 이연된 물량을 올해 수주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더해 가스운반선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LNG선 뿐 아니라 LPG선과 여러 가스 제품을 동시에 싣는 멀티 가스 운반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LPG선은 LNG선보다 운임도 더 높다.

또한 적자사업부를 매각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2분기 동성화인텍은 적자사업부였던 가스용기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런 영향인지 올해 1분기 가스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동성화인텍의 투자매력도 점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성화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