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벽산, 외인 러브콜 지속...왜?

외국인이 연일 벽산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1일 오후 2시 24분 현재 벽산은 전일 대비 3.4%(290원) 하락한 8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벽산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0.96%로 같은 기간 3.83%p 증가했고, 주가는 32.2% 상승했다. 벽산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5일 전후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벽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41.9%, 지배지분 순이익은 68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매출액 대비 크게 증가한 까닭은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모두 낮아졌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원가는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고, 매출원가율은 76.8%로 1.8%p 감소했다. 도료부문의 주요 원재료가 하락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도료부문 주요 원재료인 용제는 kg당 10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모노머는 2094원으로 15.4% 내렸다. 그 결과 도료부문의 종속회사인 벽산페인트의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2.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관비는 139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억4700만원) 감소했고, 판관비율은 13.9%로 0.7%p 하락했다. 하락한 항목을 살펴보면 대손상각비가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보관운반비가 2억4000만원, 판매수수료가 2억원씩 줄었다. 반면 급여가 4억4800만원 증가했다.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건축물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따르면 주거용건축착공연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주거용건축착공연면적은 4597만㎡로 2013년 대비 10.6% 증가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는 1179만㎡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벽산은 건물의 내화단열재, 바닥재, 외장재 등을 만드는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또한 종속회사로 건축용, 선박용 등 도료를 제조하는 벽산페인트(지분율 90.26%), 주방 배기용 렌지후드 및 가스/전기 쿡탑을 생산 및 판매하는 하츠(지분율 46.33%)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벽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8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