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기계가 무상증자를 단행키로 해 관심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신흥기계는 전일 대비 1.8%(350원) 하락한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전일 장 마감 후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발행주식총수 766만5429주에서 자기주식 1113주를 제외한 766만4316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766만4316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1532만9745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8일이고, 신주의 상장은 다음달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잉여금)이 있다는 의미다. 신흥기계는 지난 1분기 말 현재 527억원(자본잉여금 108억원 + 이익잉여금 419억원)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흥기계는 그간 발행주식수가 적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종목이었다. 이에 따라 신흥기계는 최근 3년 사이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진화적인 정책을 지속해왔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자본금이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자본(자본총계)는 그대로다. 무상증자는 자본 항목 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자본금 증가가 발생한다.

신흥기계는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발행 금액과 액면가의 차액으로 자본잉여금의 항목이다. 주식발행초과금 89억원에서 7억6643만원(액면가 500원 X 신규발행주식수 766만4316주)을 차감해 옮기는 것이다.

* 자본잉여금(108억원) = 주식발행초과금(89억원) + 자기주식처분이익(8억원) + 재평가적립금(11억원)

한편 신흥기계는 지난 14일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70% 급증했다. 원재료 사용액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관련기사: [미리분석] 신흥기계, 52주 최고가 경신...앞으론?)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