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씨디, 2번째 수주공시...실적 회복되나?

아이씨디가 수주공시를 내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아이씨디는 전일 대비 1.8% 오른 6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아이씨디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약체결을 공시했다. 공급제품은 AM-OLED 제조장비로 계약금액은 1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1%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아이씨디는 9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는 2013년 10월 ~ 2014년 9월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 아이씨디는 Wuhan 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 Ltd.와 130억원 규모의 FP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173%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지난 4월 15일부터 오는 11월 26일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투자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OLED 투자를 본격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아이씨디는 OLED, TFT-LCD 등 FPD(Flat Panel Display)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한다. 주력제품은 OLED 용 건식 식각 장비인 HDP Etcher(HDP 에처: 고밀도 플라즈마 식각 장비)다. 올해 반기(2014년 10월 1일 ~ 2015년 3월 31일) 누적기준 매출의 61% HDP 에처에서 발생했다.

다만, 지난 2011년 이후 주요 고객사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축소하면서 아이씨디의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부터 중국 패널 업체들이 OLED에 투자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패널 업체인 BOE와 CSOT가 최근 OLED 투자 게획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BOE는 LTPS OLED 공장에 220억위안(약 3조868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SOT 또한 중국 선전에 옥사이드 방식 8세대 OLED 라인을, 우안에 6세대 LTPS OLED 라인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아이씨디의 지난 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1조원 가량을 OLED 설비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