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1분기 실적 마감...증권사 반응은?

지난 5월 15일로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보고서 발표가 마감됐다. 이에 실적 발표 다음날이었던 전일(18일) 증권사는 리포트를 쏟아냈다. 전일 하루에만 증권사 리포트가 351개 나왔다. 실적 발표 당일 나온 리포트의 2배가 넘게 나온 셈이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가 상향 리포트는 49개 기업 대상, 82개 리포트가 나왔다.

▷ 실적 개선에 목표가 ↑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 대부분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49개 기업 가운데 36곳(73%)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증권사 눈길을 가장 끈 기업은 오리온이다. 전일 하루에만 오리온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HMC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7곳이다. 7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53만1429원을, 변경 전 131만2857원 대비 17% 높아졌다.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17.2%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11.3%)를 넘었다. 증권업계는 계열사 합병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올해 2분기 신상품 진출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증권사가 주목한 기업은 한섬으로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6개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결과 한섬의 목표주가는 4만7333원으로 15% 높아졌다. 한섬 또한 올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현대백화점 출점으로 한섬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실적 부진에도 목표가 상향...전망에 초점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증권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 등 14개 기업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부분 향후 전망에 주목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13만원으로 63%나 올랐다. 동부증권은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신약 티슈진-C를 꼽았다.



지난 17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a)’가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티슈진-C로 알려진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식 브랜드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C를 개발 중인 미국 티슈진사의 지분을 각각 14.62% 보유하고 있다.

비아트론 또한 올해 1분기 대폭 줄어든 실적을 거뒀지만,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투자에 중국패널업체 투자 등으로 비아트론이 수혜를 입으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