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디피씨, 매출·영업익 '엇박자'...왜?

디피씨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디피씨는 전일 대비 1% 내린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디피씨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9%, 지배지분 순이익은 32%씩 늘었다,



디피씨의 사업부문은 제조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뉜다. 제조부문에선 전자레인지용 전압변성기를 만든다. 전압변성기는 전자레인지 필수부품인 마그네트론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원장치다. 투자부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지분 100% 보유)를 통해 사모투자펀드(PEF: Private Equity Fund)를 운용을 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란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펀드다.

전자레인지용 전압변성기(파워)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파워 매출액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중 파워의 매출 비중은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주요 원재료인 철(Steel, 원재료 매입 비중 63%)의 가격은 톤당 61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하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비용의 성격별 분류 상의 투입된 원재료 금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지난 1분기 기준 기타영업외이익 중 외환관련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원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디피씨는 지난 1분기 기준 달러자산과 엔화자산이 각각의 부채보다 많아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8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원/100엔화 환율은 924원으로 1.5%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피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5배에서 25.4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9배에서 2.1배로 상승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에서 8.3%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