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공업, KB자산 '지분확대'...매력있나?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금강공업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금강공업은 전일 대비 1.3%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은 전일 금강공업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12일 기준 지분율은 17.50%로 직전보고서(2015년 5월 6일) 대비 0.41%P(2만492주) 높아졌다. KB자산은 지난해 7월 지분율 5% 이상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들어 총 16번에 걸쳐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금강공업은 강관 및 판넬을 만드는 업체다. 고려산업과 동서화학 등 자회사를 통해서 배합사료와 석탄화학 사업도 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판넬 43%, 사료 25%, 강관 19% 등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판넬 부문이 81.3%로 가장 높다. 이어 사료 부문이 2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탄화학이 4.9%다. 나머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사실상 판넬 부문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창출하는 셈이다.



판넬부문은 주로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시공에 필요한 콘크리트 거푸집을 제조해 판매, 임대하는 산업이다. 주력제품은 알루미늄 폼으로 종전 목재나 철재로 만든 거푸집보다 가볍고 표면이 매끄러워 시공 품질이 우수하다. 조립식 제품이라 원가 절감 및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존 제품이 알루미늄 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금강공업이 38%로 1위다.

이 가운데 국내 건설경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판넬부문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033억원에서 지난해 307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판넬부문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판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3.5%에서 2011년 5%, 지난 2012년부터는 11~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3.8%에서 지난해 5.8%로 올랐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강공업의 주당순이익(EPS)도 높아졌다. EPS는 지난 2012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1199원에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기준 3701원으로 높아졌다.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2012년 3분기까지 1만원 부근에서 거래되다 지난해부터 상승해 전일 8만62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 2012년 10월 31일 기준 4.75배에서 전일 기준 22.74배로 높아졌다. 다만, 전일 종가기준 주가현금흐름배수(PCR)는 PER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07배다. 이는 감가상각비 등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알루미늄폼은 건설 현장에 사용된 후, 기초 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수거한다. 이 때문에 유형자산 중 임대자산으로 분류되며, 매출도 임대 후 6~10개월에 걸쳐 월별로 균일하게 인식된다.

금강공업은 알루미늄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알루미늄폼 생산을 늘렸다. 때문에 임대자산은 지난 2011년 818억원에서 지난해 131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판넬부문 감가상각비는 217억원에서 58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알루미늄폼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알루미늄폼 취득금액은 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자산의 내용연수는 4년으로 정액법에 따라 감가상각이 이뤄지면서 4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종료된다. 올해는 2011년 제작한 알루미늄폼의 감가상각이 끝나며, 향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지 않으면 감가상각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