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순이익 증가한 저PBR주는?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자본총계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그 기업의 주당순자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는 소외주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일 때가 있다.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익 개선이다.

1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일(12일)까지 1분기 실적을 보고한 종목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이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흑자전환 또는 증가)된 종목을 찾았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 PBR이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하나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종가와 지난해 말 자본총계(연결 지배지분)을 기준으로 한 PBR이 0.49배로 가장 낮다. JB금융지주(0.51배)와 한국가스공사(0.52배) 등도 PBR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아직 지배지분 자본총계를 발표하지 않는 종목이 많은 점을 고려해 PBR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상위 15선에 다수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금리 인하 추세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내린 반면 순이익은 기저효과, 대출 확대와 NIM 방어, 인수합병 등으로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JB금융지주는 최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9.4%로 가장 높다. 광주은행 인수 관련해 염가매수차익 5065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삼성카드(10.3%)와 {DGB금융지주)(7.9%)도 15선 가운데 ROE가 높은 편이다. ROE는 지난해 순이익(연결 지배지분)과 지난해 말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현대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이 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NH투자증권(+648%)과 현대제철(+250%)도 순이익 증가율이 큰 편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PBR이 1배 미만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저평가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할인이 될 만한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저PBR주 투자를 고려할 때 이유 있는 할인과 이유 없는 할인을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