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림기계, 신영자산 '신규취득'...매력있나?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우림기계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우림기계는 전일 대비 0.7% 오른 4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자산은 우림기계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4일 기준 우림기계의 주식 67만7970주를 보유해 지분율 5.02%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이 우림기계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와 변속기(트랜스미션)를 만드는 업체다. 산업용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을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해 기어 회전수의 변환과 회전력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제철, 조선, 운반하역, 건설 등의 전 산업부문에서 활용되는 부품이다. 우림기계는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Mitsui-ENG, 히타치, 미쓰비시 등 국내외 업체에 산업용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동력전달에 쓰인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굴착기용 주행감속기를 상용화했다. 이어 지난 2009년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80톤급) 굴삭기용 주행감소기도 국산화 했다. 주요 고객사는 두산모트롤, 일본의 NABTESCO, 미국의 John Deere다.

산업용 감속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림기계는 지난해 광산용 굴삭기 기어박스 개발을 완료해 현대중공업에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삼성중공업, 히타치 등 풍력터빈제조사로부터 의뢰받은 부품의 개발도 완료됐다. 여기에 파쇄펌프, 천연가스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부품의 개발을 마쳐 고객사가 다변화됐다.

특히, 산업용 기어박스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기어박스의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으로 건설기계용 대비 10%P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산업용 기어박스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전체 영업이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해 산업용 감속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대비 2.3%P 개선됐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우림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