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세코, 대규모 수주...향후 전망은?

파세코가 올해 첫 수주공시를 낸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후 2시 18분 현재 파세코는 전일 대비 7.2%(550원) 오른 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세코는 GHP 그룹(GHP GROUP)과 291억원 규모의 석유스토브를 미주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1%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이다.

파세코는 석유스토브(석유난로), 주방가전 전문 업체다. 지난해 기준 석유스토브는 전체 매출의 46.8%(제품 38.2%, 상품 8.6%)를 차지하고 있고, 석유스토브 매출의 90% 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30여개 국에 판매를 하고 있으며, 주로 미국,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석유스토브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99.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파세코 매출의 다른 한 축인 주방가전(매출비중 49%)은 레인지 후드, 가스쿡탑,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음식물탈수기, 식기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주로 삼성전자와 한샘 등에 납품하는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가스쿡탑 매출은 2012년 135억원 → 2013년 216억원 → 2014년 25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후드는 2012년 63억원 → 2013년 76억원 → 2014년 112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신규주택 건설과 리모델링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거용 건축착공 연면적은 지난해 4597만㎡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와 함께 15년 이상 된 주택 수가 증가하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와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5년 이상된 주택수는 498만호로 전년 대비 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건축연한이 15년된 주택부터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또한 건설산업연구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리모델링 시장규모는 28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전체 건설시장에서 10%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선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파세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4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