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엠텍, 큰손 신규 보유 ‘눈길’

큰손 투자자가 이엠텍 지분을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TB자산운용은 이엠텍 주식 129만4050주를 보유, 지분율이 9.24%로 5%를 넘었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엠텍은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를 주로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2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1300만대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19.9%에서 30.4%로 대폭 높아졌다. 이런 영향인지 2012년엔 이엠텍의 생산실적과 제품 가격 모두 증가했다. 생산실적이 1억9500만개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매출액을 생산실적으로 나눠 구한 제품 단가는 1537원으로, 전년 대비 88% 급증했다.



이 결과 2012년 이엠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97억원으로, 2011년 대비 119% 급증했다. 영업이익 또한 623% 늘어난 28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2013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엠텍의 제품 단가 또한 2013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생산실적마저 줄었다. 이에 따라 이엠텍 또한 부진한 실적을 거두기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등 신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10월 삼성전자 경영진은 중국, 인도와 같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저가폰 업체들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4일 인도에서 초저가 스마트폰인 ‘Z1'을 출시했다. Z1은 5700루피로, 약 9만9000원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5’와 ‘갤럭시 A7’도 공개했다.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의 출고가는 각각 48만4000원, 58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