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화금속, 실적 개선에도 주가 '부진'

영화금속이 개선된 실적에도 주가는 부진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영화금속은 전일 대비 0.6% 내린 1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화금속은 지난 21일 장 중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76%,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95%씩 늘었다.



반면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1680원으로 전일 대비 4% 하락한데 이어 22일에도 4.7%, 23일 2.8%씩 하락하는 등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주가는 전일 대비 낮아져 실적 발표 이후 7.7% 가량 내린 셈이다. 지난 8일 최동윤 대표는 회사주식을 12만3448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0.62%P 상승한 9.74%를 기록했다. 평균 매수가격은 1644원으로 현재 주가는 내부자 매수가격보다 낮은 상태다.

영화금속은 자동차부품과 관이음쇠를 만드는 회사다. 금속을 녹인 뇟물을 거푸집에 부어 부품을 성형하는 주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엔진, 엑셀, 브레이크, 트랜스미션용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며 지난해부터 관이음쇠 생산이 중단돼 자동차푸붐만 생산하고 있다. 주요고객사는 현대기아차 그룹에 납품하는 현대성우오토모티브와 남양공업과 한국GM 등이다.

자동차부품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의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113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기아차는 69만1000대로 0.5%씩 늘었다. 언론에 따르면 기존의 주요 고객사인 한국지엠은 공장통합과 구조조정으로 생산 물량이 축소되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한국지엠에 대한 매출액은 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반면, 현대기아차그룹 매출액은 423억원으로 36% 늘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금속의 주요 원재료는 고철로 매입 비중은 5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언론에 따르면 국내 고철 가격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고철가격은 1톤당 2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낮아졌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10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영화금속의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25% 수준이며,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단가가 높아진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영화금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에서 8.6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에서 1.33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에서 15.5%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