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티피씨글로벌, 영업익 55%↑...원가율 하락 영향?

티피씨글로벌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1시 27분 현재 티피씨글로벌은 전일보다 3.1%(110원) 내린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티피씨글로벌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9억5500만원을, 순이익은 22% 늘어난 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인 정밀인발튜브와 정밀강관을 만드는 티피씨글로벌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2013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1년 이후 매해 높아지던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0년 81.0%이던 티피씨글로벌의 매출원가율은 2011년 82.3% → 2012년 84.5% → 2013년 87.2%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6.4%로 낮아졌다.



우선 매출이 늘었다. 고객사별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단일 고객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보모터스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기타 고객사 매출 또한 증가했다. 주요 제품 가격 대부분이 오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정밀인발(방진)류 가격은 지난해 KG당 1856원(내수 기준)으로, 2013년 대비 4.4% 올랐다.



여기에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원재료의 사용액이 21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1% 감소했다. 철강 업황 부진으로 주요 원재료인 코일, 파이프 등의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POSCO, 현대제철 등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하한 현대·기아차는 최근 강관업체인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에 강관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지난 2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2월 초 현대·기아차와 현대하이스코 등 강관업체들은 자동차용 구조관 가격을 기존보다 톤당 7만원 ~ 7만7000원 인하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티피씨글로벌의 원재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