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넥스, 주가↓·외인'Buy'...매력있나?

에넥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넥스의 주가는 내림세다. 지난 13일 장중 한때 347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6.3% 하락한 2530원에 거래되면서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7% 가량 낮아진 셈이다. 반면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에넥스의 주식 39만362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로 출발해 1992년 에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건설사를 통한 B2B사업과 대리점, 직영점 등을 통한 B2C사업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11%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상위 3사(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에넥스는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넥스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쇼룸 12개, 직매장 3개, 대리점 126개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대리점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확대에 따른 B2B부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KTB증권에 따르면 올해 에넥스의 주요 거래처인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15%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건설경기 회복세도 에넥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면적도 4597만㎡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에넥스의 제품은 건축물의 완공 시점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시공된다. 이 때문에 착공이 시작되고 2~3년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683억원을 기점으로 2011년 1890억원, 2012년 1968억원, 2013년 2336억원, 지난해 261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에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