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에이티세미콘, 영업익 '급증'...합병 영향?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에이티세미콘이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8분 현재 에이티세미콘은 전일 대비 7.6% 오른 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0.4%)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804% 급증한 2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발표 후 에이티세미콘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에이티세미콘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합병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티세미콘은 2013년 말 반도체테스트 업체인 아이테스트가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세미텍을 흡수합병하며 설립된 회사다. 이에 따라 테스트공정과 패키지의 일관화가 가능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만처럼 후공정이 발달된 업체들은 이러한 일관화 구축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바 있다.



후공정 서비스 일관화를 통해 생산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이티세미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기 시작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후공정 서비스 일관화를 구축하면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다.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티세미콘은 최근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 5곳으로부터 수주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합병 비용 등이 줄어드는 점도 실적 개선을 기대케하는 요인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