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에 대한 신규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다. 22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일성신약은 전일 대비 3.4%(5000원)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증권의 하태기 연구원은 '자산가치 대비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란 제목으로 일성신약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나온 보고서다.

하 연구원은 일성신약의 자산 가치에 주목을 했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자산이 997억원(현금및현금성자산 61억원, 단기금융상품 936억원), 매도가능증권이 2060억원으로 총 3057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79.8%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일성신약은 발행주식수의 49.48%(131만6232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830억원에서 자기주식 부문을 빼면 실제 시가총액은 1934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300억원으로 평가한 일성신약의 사업 가치와 현금성자산과 매도가능증권 3057억원을 합해 일성신약의 기업가치를 3357억원으로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자사주 차감후의 시가총액과 기업 가치를 비교하면 주가는 아직도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일성신약은 페니실린계 항생제(31.0%, 이하 매출비중), 소화기계용 약품(12.8%), 내분비계용 약품(10.1%)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형 제약사다. 그러나 앞서 주식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외 수익이 더 큰 회사다. 최근 4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보다 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을 팔아 401억원, 2012년에는 삼성물산과 외환은행 지분을 줄여 439억원 의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매년 배당금수익이 20억원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지분을 2.05%(2031억원)와 제일모직 주식을 2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비상장 주식 27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적은 점은 주의해야 한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32.40%이고, 자사주를 49.48% 보유하고 있다. 또한 외국계 기관투자자인 히말라야 캐피탈(Himalaya Capital)이 6.68%를 가지고 있어 유통주식수는 발행주식수의 11.44%에 불과하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일성신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