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유에이텍, 최근 주가 상승...배경은?

지난달 말부터 대유에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1일 장중 한땐 3475원으로, 2003년 초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대유에이텍은 전일보다 0.4%(15원) 오른 3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대유에이텍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위니아대유(지분율 89.13%)에 주목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지난해 10월 407억원(2013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39.3%)을 출자해 위니아대유 지분 89.06%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위니아대유는 지난해 11월 종합가전업체인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7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대유위니아’로 변경했다.

대유위니아는 올 들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등에 집중했던 대유위니아는 에어워서, 전기 포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이달 말 자동차 등 다양한 장소에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에어워셔 '스포워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5월 말에서 6월 초 전기 주전자 '딤채 포트'도 선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이미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대량생산 방식을 두고 조율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0일 프리미엄 냉장고인 ‘딤채 프라우드 2015년형’을 선보였고, 지난달엔 2년 만에 업소용 냉장고 신제품 50여종을 출시했다.

중국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상해와 북경에 총 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에어워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에어워셔는 공기를 필터 대신 물로 정화하는 기기로, 공기청정에 가습기 기능도 지원한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IBK투자증권이 예상한 대유에이텍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2% 급증한 472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대유위니아의 실적이 올해부터 온전히 반영되는 점이 주 요인이다.



다만 재무안전성은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1년부터 대유에이텍의 차입금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대유에이텍의 차입금은 1655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8%에 달한다. 부채비율 또한 278.0%에 달한다. 반면 유동비율은 53.9%로 100%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