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분석] 아이씨케이, 3년 만의 보고서에 주가 '활짝'

3년 만에 신규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아이씨케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아이씨케이는 가격 상승제한폭인 14.8%(770원) 오른 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이날 유안타증권 양석모 연구원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국내 1위 스마트 카드 제조 업체’란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가 자리하고 있다. 양 연구원의 보고서는 지난 2012년 6월 한화투자증권에서 발표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양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은 경기 비탄력적이고 정부 정책과 상관관계가 높은 시장으로서 신규 수요 및 매년 20%의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안정적인 시장이다. 양 연구원은 아이씨케이가 친환경소재, 신소재 개발 및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는 마크네틱 카드의 보안 취약성을 극복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마그네틱 카드 결제 서비스를 중단하고 올해부터 발행되는 은행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마그네틱 카드에서 IC 카드로 전환되는 카드가 약 34억장으로 추정된다고 양 연구원은 밝혔다.

마그네틱 카드가 복제가 되는 등 사건, 사고가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부터 은행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카드의 현금서비스가 전면 중단하는 등 마그네틱를 IC카드로 전환했다. IC카드의 장점은 용량이 크고 복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카드 내 정보가 암호화돼 있어 복제가 힘들고, 정보를 6만4000자까지 저장할 수 있어 200자만 가능했던 마그네틱 카드에 비해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종전에는 플라스틱 카드에 MS 테입을 부착한 마그네틱 카드가 널리 쓰였다.



긍정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올해 아이씨케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이 아이씨케이의 개별 기준 매출액을 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둘 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씨케이는 국내 1위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다. 스마트카드란 기억소자를 장착해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식 신용카드로 의료보험증,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에 사용된다. 아이씨케이는 VISA, JCB, MASTER 카드 등의 인증을 받아 스마트카드를 만든다. 주 매출처는 금융업체와 신용카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