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씨에스윈드, 지속되는 해외 수주...실적 개선되나?

씨에스윈드가 신규 수주공시를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0.4%(150원) 오른 3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지멘스윈드파워 덴마크(SIEMENS WIND POWER DENMARK)와 171억원 규모의 윈드 타워(WIND TOW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전일(20일)부터 내년 6월 6일까지고, 씨에스윈드 중국 법인에서 생산해 영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6차례 공시를 통해 722억원(2014년 매출액의 24.3%) 규모의 윈드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1990년 배출량 대비 2020년까지 15% 감축)를 달성하기 위해 주정부 차원의 탄소배출 거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현재 퀘벡 주가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공동으로 탄소배출 거래시장을 운용하고 있는데 온타리오도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씨에스윈드의 온타리오향 매출액은 전체의 약 78% 수준이고 영업이익 비중은 90% 이상으로 온타리오 풍력 타워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어 이번 주정부 정책 결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지나치게 높은 온타리오 주 의존도가 역으로 투자매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재개되는 미국으로의 수출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12월 미국 풍력타워무역 연합은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한 타워에 대해 반덤핑 관세부과를 제소했다. 이후 2013년 1월 미국 상무성은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 및 공급한 미국 향 풍력타워에 대해 반덤핑 관세 51.54%를 부과했다.

하지만 씨에스윈드는 미국 상무성의 판정에 대응해 연례 재심을 신정했다. 재심 결과 미국 상무성은 지난 9일 씨에스윈드의 베트남산 타워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을 51.54%에서 0%로 내리는 덤핑 무혐의 예비 판정을 발표했다. 씨에스윈드의 반덤핑 규제 이전인 2012년 베트남산 풍력타워의 미국 수출액은 약 1200억원이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가 전망한 씨에스윈드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영업이익은 755억원으로 9.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씨에스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업체로 지난해 11월에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는 4만3500원이다. 타워는 풍력발전기 원가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부품으로 씨에스윈드는 중국, 베트남, 캐나다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글로벌 풍력발전기 업체인 Simens, GE Energy, Vestas, Games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