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세다. 20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OCI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3.6%(4100원) 오른 1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전일(17일, 거래일 기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1872.7%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머티리얼즈의 1분기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을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104억원을 예상했다.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34.0%, 지배지분 순이익은 51.0%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OCI머티리얼즈의 관련 제품 매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원대 후반을 거뒀을 것으로 알려졌다.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른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증착 및 식각 공정은 특수가스를 이용한 화학공정으로 공정 난이도 및 횟수가 증가하며 특수가스(NF3, 삼불화질소) 사용량이 많다. 또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특수가스 사용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은 3D NAND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NAND의 경우 특수가스 수요가 기존 공정 대비 20% 이상 더 필요하다. NF3는 반도체와 LCD 패널의 CVD(화학기상증착) 공정 잔류물을 제거하는 가스다.

이런 가운데 NF3의 가격도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NF3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으로 공급사들의 증설 투자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공급과잉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OCI머티리얼즈 IR자료에 따르면 NF3의 올해 공급 과잉률은 지난해 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OCI머티리얼즈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잠정 보류했던 NF3 2차 시설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품 수요 회복세에 따른 공급과잉이 둔화된 가운데, 선제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6000톤에서 7600톤으로 증가한다. OCI머티리얼즈는 NF3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40%) 회사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OCI머티리얼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