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피에프, 외국인 눈길 끈 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케이피에프를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케이피에프는 전일과 같은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케이피에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5만376주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0.56%에서 0.9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약 4% 내렸다.



이에 앞서 케이피에프는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일 케이피에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750억원을, 영업이익이 18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수준이다.



이유로는 적자법인 정리를 꼽았다. 지난해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스페인법인 KPF Espanola이 파산 선고되면서, 케이피에프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0년 케이피에프는 글로벌 베어링 제조업체 SKF의 스페인 공장 일부를 인수하며 스페인법인을 설립했다. 2011년 순이익이 2억1868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수주 또한 실적 개선 기대 이유로 보인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941억원으로, 2013년 말 대비 1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케이피에프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3년 대비 1% 줄어든 3137억원을,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본사 제품 포트폴리오가 변경된 점, 해외법인투자 평가충당금 설정 등이 반영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회사측이 예상한 수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케이피에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455억원을,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매출액은 전망치보다 9% 적었으나, 영업이익은 17% 웃돌았다.

케이피에프의 작년 연결 지배 기준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