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에스동서, 유상증자에도 주가 오름세...왜?

아이에스동서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7일 오전 12시 31분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전일 대비 4.6%(3700원) 오른 8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자금조달(2739억6000만원)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6100원에 360만주(발행주식수의 14.1%)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를 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까닭은 아이에스동서의 이번 유상증자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유상증자는 해외 주식예탁증권(Global Depositary Receipts, 이하 GDR)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를 해외예탁기간에 예탁하고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GDR 형태로 발행해 싱가포르증권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GDR은 본국의 원주 대신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예탁증서다. 국내 기업이 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할 때 발행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예탁기관이 발행주식(원주)를 근거로 GDR을 발행한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직접 주식을 발행할 경우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GDR은 원주와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공장부지 개발(자산효율화바안에 따른 이천, 음성 통폐합), ▲제조, 건설부문 원재료 구입 및 설비투자, ▲계열사 출자(기계장비 구입 및 자본증자 출자대금)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현대건설의 토목사업부로부터 분할 돼 설립된 건축자재·건설업체로, 사업부문은 6부문(건설, 요업, 콘크리트, 렌탈, 해운, 기타)으로 나뉜다. 건설 부문에선 주택건설을 주로 한다. 특히 '에일린의 뜰'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체공사 위주 사업을 한다. 요업 부문에선 벽타일, 바닥타일, 외장타일 등의 '타일'과 양변기, 세면기, 소변기 등의 '위생도기'를 만들며, 콘크리트 부문에선 기초공사용 재료인 '콘크리트 파일'을 생산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아이에스동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ER)는 4.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