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호텔신라, 외국계 기관 신규보유...배경은?

외국계 기관이 호텔신라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일과 동일한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에 위치한 킬린 매니지먼트 엘엘씨(Kylin Management, LLC, 이하 킬린 매니지먼트)는 호텔신라 지분을 5.05%(198만1917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현재 호텔신라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는 킬린 매니지먼트와 국민연금(지분율 12.22%, 479만7058주)이 있다.

킬린 매니지먼트가 호텔신라 지분을 보유한 배경에는 최근 정부의 면세점수 확대 정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과 제주에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관광 인프라 및 기업 혁신 투자 중심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은 면세점 허가권을 얻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307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9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법인인 HDC호텔신라(지분율 50대 50) 설립을 통해 시내면세점 공동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규모(약 4000평, 4개층 사용)의 시내면세점을 열겠다는 것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에서 가깝고, 쇼핑 및 여가시설(백화점, 영화관, 마트, 식당가), 대형주차장(버스 100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1, 4호선과 경의중앙선, KTX 호남선, ITX청춘 등이 지나가 교통이 편리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증권업계는 호텔신라의 올해 예상 실적을 상향조정 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호텔신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3조7688억원으로 29.6%, 영업이익은 2276억원으로 6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1개월 전 보다 상향된 수치다. 매출액은 1개월 전 예상치보다 1.2%,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대신증권을 포함한 11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호텔신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7%다.

▷ 주식MRI 13점, 전체 상장기업 중 403위(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호텔신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3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과거 5년 평균 대비 PBR 증가폭이 ROE 보다 더 큰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