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BGF리테일, 3월부터 주가 ↑...실적 기대감?

최근 BGF리테일의 주가가 상승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BGF리테일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2일 9만원으로 출발한 이후 전일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이 기간 동안 45.5% 올랐다. 특히 지난 9일 장 중 한때 13만8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인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일부터 전일까지 외인은 발행주식수의 1.18%에 해당하는 29만1257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BGF리테일은 3.4% 내린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BGF리테일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16%씩 증가한 수치다.



점포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점포인 ‘CU’의 점포수는 지난해 1분기 기준 7969개에서 같은 해 4분기 8408개로 늘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점포수는 8492개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점포수가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액도 꾸준히 늘었다.



담뱃값 인상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1월 1부터 담뱃값을 종전 대비 2000원 인상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에 따라 20% 가량 담배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은 80% 인상됐기 때문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사들인 담배 재고 보유에 따른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국내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근거리 소량구매에 최적화된 편의점의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근거리 소매유통업은 편의점과 영세슈퍼가 양분하고 있다. 반면, 최근 영세슈퍼는 가공식품, 운영시간 등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편의점 1개 점포당 연간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구조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BGF리테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