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비츠, '큰손' 지분 확대...실적 기대감?

국민연금이 휴비츠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2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7% 오른 1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휴비츠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6일 기준 지분율은 8.38%로 직전보고서(2014년 12월 15일) 대비 2.09%P(22만3727주)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22일 휴비츠의 지분율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휴비츠는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안경점용 검안기기 및 렌즈가공기, 안과용 진단기기를 제조·판매한다. 안경점용 진단기기는 시력을 측정하고, 렌즈를 가공하는 데 사용되고, 안과용 진단기기는 의사가 진료 및 수술에 이용하는 기기다. 휴비츠는 안경점용 기기만 제조하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안과용 진단기기 시장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휴비츠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50%씩 감소했다. 상해 휴비츠(보유 지분율 67%)의 본사가 이전하면서 중국 관할 세무부서 변경에 따라 세무감사가 종결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상해 휴비츠의 실적 결산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1분기로 이월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지난 2013년 일시적인 무형자산손상차손 71억에 따른 기저효과로 14억원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휴비츠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교보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271%씩 증가한 수치다.



신제품도 4년 만에 출시될 예정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말에 개최된 MIDO(밀라노 광학전시회)에서 휴비츠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검안기, 렌즈미터, 리플렉터 등의 모든 제품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실제, 신제품을 출시했던 지난 2011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적이 있어 올해도 신제품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구조조정으로 비용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광학현미경 사업의 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부서의 인력을 100명에서 23명으로 축소해 인건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3년과 지난해 휴비츠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상해 휴비츠의 성장도 기대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중국 상해 휴비츠의 경우 생산 후 바로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딜러 마진이 필요없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중국은 여전히 고령화 초입 국면이고 안경 착용율은 선진국 대비 20% 수준으로 검안기기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해 휴비츠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도 4분기 실적 이월 분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휴비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