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이솔루션, 큰손 지분 대폭 확대...배경은?

큰손 투자자가 오이솔루션 지분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오이솔루션은 전일보다 1.6%(350원) 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신영자산운용은 오이솔루션 주식 15만1581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8.01%로 2.93%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18일 신영자산운용은 처음으로 오이술루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힌 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자산운용이 오이솔루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이후 오이솔루션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전일 종가는 2만1400원으로, 지난달 18일 대비 5% 하락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오이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올해 매출액이 89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3%)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대비 2.6%P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을 낮게 예상한 것은 연구개발비 영향이다. 2012년 32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13년 73억원 → 2014년 9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이솔루션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 광트랜시버와 장거리전송용 광트랜시버 등이다. 광트랜시버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원거리 통신망에 대부분 사용된다.

스마트 광트랜시버는 안전 검사 기능,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하여 통신망 안전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오이솔루션은 2013년 스마트 광트랜시버를 출시, 지난해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에 시험 납품중이다. 향후 개발된 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경우, 판관비율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유럽 및 이머징시장 등에서 4G LTE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오이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이솔루션의 주요 제품은 무선백홀망(WBH)용 광트랜시버다. 무선백홀망(Wireless Backhual)은 무선으로 흐르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통신사업자에게 전달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호 전환을 위한 광트랜시버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 등 신규 고객사 매출이 점차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06년 삼성전자, ECI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시스코 및 화웨이까지 공급 계약을 맺으며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