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칩, 외국인 지분 확대 지속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이노칩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12시 38분 현재 이노칩은 전일보다 0.8%(150원) 내린 1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이노칩 지분을 대체로 늘려왔다. 전일(6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63%로, 지난해 말 대비 1.87%P 높아졌다.



이노칩은 지난해 연간으론 수익성이 부진하지만,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7억원으로, 2013년 대비 1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 감소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노칩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85억원을,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4 등을 출시했다. 이런 영향인지 작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포함된 IM부문 매출액은 26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21% 증가한 1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칩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CMEF 등 세라믹 수동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CMEF(Common Mode ESD Filter)는 스마트폰에 흐르는 노이즈와 정전기를 동시에 방지하는 칩 부품이다.  이노칩은 세라믹 수동 부품 등을 삼성전자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 4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이노칩의 부품 또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지만, 증권사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31%씩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 평균값은 50조1204억원, 영업이익은 5조4534억원이다.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6.2%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8.2% 가량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부문이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IM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IM부문의 추정 영업이익은 2조26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어도 15% 이상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S6 및 갤럭시 S6 엣지 등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노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이노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6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