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유니크'

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리스크가 기대수익률 대비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유니크'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좋아했다.

유니크는 브렛 스탠리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 4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로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로 기준인 20배보다 낮다. 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0억원으로 순이익 101억원보다 많다.

유니크는 197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다. 주력제품은 솔레노이드 밸브(지난해 매출 비중 58%)이며, 그 외 각종 밸브류(11%), 시가라이터(6%), 자동차용 시계류(6%)를 판매한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자동 변속기의 핵심부품으로, 유압을 제어해 자동변속기 내 브레이크와 클러치를 조절한다. 유니크는 1992년 일본의 TOSOK사와의 기술제휴로 솔레노이드 밸브 국산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6단~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를 양산하고 있으며, 현재 10단 자동변속기용 직접 제어방식의 밸브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기아차와 그 계열사 벤더가 주요 고객사이며, 매출 비중은 88%다. 그 외 GM대우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유니크는 지난해 매출실적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258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협상 타결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까닭이다. 실제 사업보고서 내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인건비가 ‘13년 341억원에서 지난해 3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인건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9%에서 41%로 증가했다.

또한 매출원가에 투입된 '원재료와 상품의 매입액 + 재고자산의 변동금액’ 비중이 늘었다. ‘13년 40%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이 결과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82%에서 86%로 높아졌고, 영업이익률은 7.7%에서 4.4%로 낮아졌다.

지난 4분기에도 실적은 부진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유니크의 DCT용 솔레노이브 밸브 판매는 관심 있게 지켜 볼 부분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속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차세대 변속기로 다단화 자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등이 있다. 이 중 DCT는 가장 높은 효율성과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DCT 채택으로 유니크의 DCT용 솔레노이드 밸브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DCT 솔레노이드 벨브는 기존 제품에 비해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