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선내화, 계열사 지분 매각...왜?

조선내화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3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조선내화는 전일 대비 0.4%(500원) 하락한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전일 장 마감 후 계열회사인 대전열병합발전주식회사 주식 284만2400주(지분율 75%)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374억원이지만 향후 보조보일러 탈진설비 설치비용 등을 확정해 매각 금액이 변경될 예정(예상 357억원)이다. 처분 예정일자는 이번 달 30일까지다. 조선내화 측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화물 본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처분목적을 밝혔다.

조선내화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1426억원과 장기차입금 752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89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금액 전액을 차입금을 상환에 상환할 경우 차입금은 674억원으로 줄어들고, 차입금비중은 12.3%로 낮아진다.



이에 따른 배당금 지급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선재는 매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주당배당금은 2006년 1300원에서 매년 늘려 2013년 4000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도 4000원을 지급했다.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는 배당금의 원천인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한편 조선내화의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을 올해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11만15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3.6%에 달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해 시중은행 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조선내화의 배당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조선내화는 내화물 생산업체로 POSCO에 내화물을 공급하고 있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물질로 고로, 공업로, 소각로 등을 고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조선내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