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공업, KB자산 꾸준히 지분 확대...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금강공업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은 금강공업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 지분율은 16.7%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24일) 대비 0.48%P(2만4115주) 높아졌다. KB자산은 지난해 7월 금강공업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으며, 지난해 10월 지분율 10% 초과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금강공업은 강관 및 판넬을 만드는 업체다. 고려산업과 동서화학 등 자회사를 통해서 배합사료와 석탄화학 사업도 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판넬 43%, 사료 25%, 강관 19% 등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판넬 부문이 81.3%로 가장 높다. 이어 사료 부문이 2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탄화학이 4.9%다. 나머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사실상 판넬 부문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창출하는 셈이다.



판넬부문은 주로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시공에 필요한 콘크리트 거푸집을 제조해 판매, 임대하는 산업이다. 주력제품은 알루미늄 폼으로 종전 목재나 철재로 만든 거푸집보다 가볍고 표면이 매끄러워 시공 품질이 우수하다. 조립식 제품이라 원가 절감 및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존 제품이 알루미늄 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금강공업이 38%로 1위다.

거푸집은 건설공정의 기초공사와 지하층 골조공사, 지상층 골조공사에 사용되며 대략 착공이 시작된 이후 17~20개월까지 꾸준히 사용된다. 최근 주택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판넬부문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연면적도 32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판넬부문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033억원에서 지난해 307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판넬부문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판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3.5%에서 2011년 5%, 지난 2012년부터는 11~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 3.8%에서 지난 2012년 4.5%, 2013년 4.6%로 상승했다. 지난해는 5.8%를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건설경기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일반분양 아파트는 28만가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7만7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분양물량은 35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규모다.

또한, 지난해말 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건설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3법은 ▲ 다주택 소유 조합원의 분양주택수 제한을 없애고 ▲ 재건축 초과이익을 3년간 유예하는 재환법 개정안 ▲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금강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