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목에스폼, 외국인 매수 강화..배경은?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삼목에스폼에 대해 매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목에스폼 주식 22만1859주(지분 2.3%)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량(1.1~3.30)은 37만7704주(지분 3.9%)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2.8%에서 3월 30일 기준 6.7%로 높아졌다. 지난해 6월 이후 완만하게 느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높인 가운데 삼목에스폼의 실적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2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고, 영업이익은 93% 급증해 49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90% 증가한 402억원이다.



알루미늄폼(알루미늄 거푸집)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81억원으로 전년 연간치(1594억원)의 93%에 이르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주택 경기가 개선된 데다, 알루미늄 거푸집이 기존의 재래식 제품을 대체한 데 힘입은 결과다.



최근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삼목에스폼은 수익성이 하락했다. 매출액은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해 89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알루미늄폼의 임대판매 단가가 인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78%로 전년 동기(73%)보다 5%p 상승했다.

다만 최근 저금리,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다르면 지난달 (2월) 전국 주택 인·하가 실적은 3만330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해도 19.8% 늘어난 수치다. 주택경기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목에스폼의 주력 제품인 거푸집은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틀이다. 공사할 때 거푸집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어 건축물의 내·외벽을 형성한다. 과거 거푸집은 나무, 철 소재의 제품이 주로 사용됐는데, 알루미늄폼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정밀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알루미늄 거푸집 업계는 상위 3~4개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국내 시장의 43%를 점유한 1위 업체다. 금강공업(점유율 39%), 현대알루미늄(15%)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6배다. PBR과 ROE는 2.47배와 25.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목에스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편이다. 현재 PER이 9.7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0배에 근접한 점 등을 반영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