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피에스케이, 주가 약세에도 기관 ‘러브콜’...왜?

올 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피에스케이를 기관이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운용은 피에스케이 주식 1만1506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18.49%로 0.06%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대비 4.95%P 확대된 수준이다. 반면 올 들어 피에스케이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전일 종가는 1만245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엔 피에스케이의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2013년 대비 1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175억원을, 순이익은 36% 감소한 1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업게는 피에스케이가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BS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예상한 피에스케이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30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3%,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엔 전방업체 투자 지속이 자리하고 있다. 피에스케이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표면에 감광액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드라이 스트립(Dry Strip)이다. 반도체 공정의 필수장비인 만큼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에 민감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17라인 DRAM 증설, 중국 시안 3D NAND 투자 등이 잡혀있다. 하반기엔 삼성전자 증설에 더해 SK하이닉스 등 또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신규 장비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피에스케이는 Etch Back System 시장에 진출했다. Etch Back System은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집적화되면서 소자업체들이 선택적 식각 등 관련 공정에 새롭게 적용하고 있는 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