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데브시스터즈, 올 들어 2번째 자사주 매입...왜?

데브시스터즈가 올해에만 두 번째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려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전일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했다. 이날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3개월에 걸쳐 70억원을 투입해 19만5804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다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올해 2번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7만8940주를 평균 3만5796원(총액 99억8500만원)에 사들였다. 당시 취득 목적도 이번과 동일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0월 새롭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다. 주가는 3만6300원(전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5만3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는 까닭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발표한 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줄었다. 영업이익은 9억9000만원으로 85.2%,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61.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역시 증권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36.9%,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40.4% 증가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실적발표(2015년 2월 12일) 전 증권사들이 전망한 데브시스터즈의 예상 매출액은 723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예상치 대비 3.9%, 영업이익은 11.1% 낮았다. 당시 실적 예상치는 NH투자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가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이채호 연구원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인 쿠키런은 지난 2월 중국, 3월에는 쿠키런2의 글로벌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데브시스터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1.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