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아이, 올해 첫 수주...향후 전망은?

디아이가 올해 첫 수주공시를 낸 가운데 상승세다. 25일 오후 1시 7분 현재 디아이는 전일 대비 1.8%(150원) 오른 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이는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중국법인(Samsung (China) Semiconductor Co.,Ltd)과 25억원(2014년 매출액의 1.9%)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BURN IN TEST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디아이는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디아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25.6%, 지배지분 순이익은 30억원으로 20% 늘었다. 2013년에 이은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했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액은 747억원으로 2013년 연간 반도체 매출액 607억원을 뛰어넘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액도 991억원으로 2013년 연간 매출액 1076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반도체 소자기업들의 실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매 분기 꾸준히 늘어나며 2013년 보다 28.9% 증가한 8조8670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장비 발주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이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총 9건의 장비수주 공시를 냈다. 이는 2013년 3건 대비 늘어난 수치다.



디아이는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번인테스터(Test Burn-In Tester, Monitoring Burn-In Tester, Wafer Burn-In Tester)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번인테스터는 반도체에 높은 전압, 온도 등을 가하는 방법으로 반도체의 불량여부를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번인테스터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량과 함께 사용량이 늘어난다.

올해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체의 증설로 인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부문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4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유사한 5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디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