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가비아, 온라인 도메인 사업자

정창욱연구원 15.03/25 13:58 조회 1818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가비아는 인터넷 인프라서비스 업체로 온라인상에서 사업을 하거나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터넷 산업의 근간이 되는 도메인, 호스팅, 사이트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최대주주는 김홍국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25.18%를 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점은 지난 2005년 10월이다.

주력 사업은 도메인, 호스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메인은 쉽게 말하면 '인터넷 주소'다. 홈페이지를 찾아가기 위한 집주소라 생각하면 쉽다. 도메인은 시스템, 조직, 조직의 종류, 국가 이름순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xxx.co.kr'이라 하면 'xxx'는 회사 이름, 'co'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kr'은 한국이란 뜻이다. 가비아는 국제 도메인 인증기관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으로부터 인증 받은 국제도메인 사업자다.

가비아의 서비스는 1회 구매로 완료되지 않고, 매년 연장되면서 사용료를 받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도메인과 호스팅 서비스는 인터넷 환경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비아의 작년 매출액은 439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의 205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커졌다.

다만, 도메인 서비스의 가격은 단위당 2만원으로 지난 2008년 설립 10주년을 맞아 23% 인하된 이후 유지되고 있으며 웹호스팅, 인터넷접속 서비스 등의 비용도 수년째 동일하다. 따라서 같은 기간 인원 증가 등으로 원가율은 오르면서 수익성은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4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엔 이보다 낮았다. 지난해의 경우 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비아의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별도기준 영업이익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종속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보유지분율 36.41%)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케이아이엔엑스(이하 KINX)는 국내 유일의 '중립적 인터넷 교환'(IX, Internet Exchange) 사업자로 가비아가 지난 2007년 인수했다.

인터넷 가입자수 증가, 컨텐츠의 대용량화 등으로 인터넷 트래픽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케이아이엔엑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됐다.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329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45억원으로 연결기준 지배지분순이익은 22억원에서 51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일회성 수이익 발생하면서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순이익이 급증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를 위해 투자했던 부동산개발사 유스페이스로부터 지난 2012년 4분기에는 37억원, 지난 2013년 1분기에는 26억원씩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후 유스페이스는 대규모 배당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이 감소해 지난 2011년과 2012년과 같은 배당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워졌다.

가비아는 케이아이엔엑스를 비롯한 5개의 종속회사를 늘리면서 투자자산은 점차 늘었다. 지난 2007년 2분기 기준 25억원에서 지난 2012년 1분기 기준 192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유스페이스의 지분 가치가 낮아지면서 지난 2012년 2분기 기준 14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2년에는 판교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유형자산도 증가했다. 지난 2011년 4분기 기준 72억원에서 지난 2012년 2분기 기준 267억원으로 늘었다.

종속회사와 신사옥에 대한 자금 중 일부는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1분기 기준 차입금은 8억원에서 지난 2009년 3분기 기준 13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 2011년 4분기 58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2년 1분기 121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5억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 비중은 15.7%를 기록하고 있다.

이익이 쌓이면서 가비아의 주당순자산(BPS)도 점차 늘었다. 지난 2007년 1분기 연환산 기준 919원에서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 3288원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이 별도기준 영업이익를 넘어서기 시작한 2011년 4분기부터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0월 31일 종가기준 2545원에서 지난 2012년 3월 30일 종가기준 7600원으로 상승했다. 전일은 2.4% 하락한 6090원을 기록했다.